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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크로스] 하트리스 메모리 1-3화 본문

세션 후기/F.E.A.R.

[더블크로스] 하트리스 메모리 1-3화

역설逆說 2022. 3. 12. 21:05

「이 섬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신비한 소문이 깃든, 평화롭고 좋은 섬, 오모카게面影.

 

오버드는 각자 저마다의 임무를 안고 '옛 모습'의 이름을 한 섬을 방문한다.

신비한 전설이 아닌, 단지 기묘한 인연에 이끌려……

그러나 세계는 이미 변모해 있었다,

 

 

더블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뜻하는 말.

 

하트리스 메모리

 

더블크로스 2nd의 연작 시나리오이자, 더블크로스의 역사와 설정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는 하트리스 메모리!

어쩌다 인연이 닿아서 아본님의 하트메모파티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구하기도 힘들다는 역사적인 서플리먼트 캠페인의 부름을 받다니 이것이 평소에 쌓은 선업이 돌아온 것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평소에 쌓은 업보 때문에 뭔가 맞게 된 것인가? 둘 다인가? 아무튼 더블크로스.

 

사실 저는 더블크로스의 기본 스테이지라는 것이 뭔지 모릅니다.

일단 더블크로스라는 걸 시켜준다길래 신나서 따라갔더니만 뭔가 진하고 징하게 "히어로는… 엉터리다." ‡의 상흔을 품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레니게이드워」라는 추가 스테이지였다나 봅니다.

 

 

크윽 코노아본~~

괜찮습니다. 이상한 마스터에 지지 않는 이상한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으니까요.

무슨 소리람.

아무튼 시작합니다. 하트리스 메모리.

 

 

 

오모카게섬(면영도面影島) 지부 '면영수산'

 

적색각성 Rubedo 카잔인 아카리花山院 明吏, D:현자의 돌, 브람스토커, 중구님

허무영역 Nihilum 나나미 세이키美波 星輝, D:대항종, 오르쿠스/하누만, 역설

거짓북두 Alcor 호쿠토 이츠미北斗 僞見, D:지도자, 엔젤 헤일로/오르쿠스, 우롱님

신이라 불리는 새 카무이치캅 스나자와 키라웃砂澤 キラウッ, D:셀렉티드, 키마이라, 광어님

 

 

 

쓰는 걸 미뤘더니 한꺼번에 와장창 써야 하는 업보가 생겼습니다. 후기 시작부터 더블크로스.

후기― 그것은 후회를 뜻하는 말.

 

 

 

 

제1화. 카나리아의 노래 (더보기)

제1화. Birdcage: 혹은 '카나리아의 노래'가 공식 시나리오 후크 이름이었다고?

 

F.E.A.R.의 라이프패스는 간결하면서도 파괴적이라서 좋아요. 출신 설정을 적용하며 룰의 분위기에 빠져들게 만들고, 경험으로 이 규칙에서 성립할 수 있는 개성을 확립하고, 마지막으로 해후로 이 규칙의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거기에 시나리오 로이스.

 

"나나미 세이키! 배신자!"

 

제 대항종(대항종이란 무엇인가?!) 캐릭터의 시나리오 로이스는 '나이팅게일', 타카나시 사요였습니다. 인연이 있는 FH 칠드런……

 

―경험표를 굴려서(RoC라고 적혀 있지만 꼭 굴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다) 나온 내용은 '배신'. 그렇다면 나이팅게일을 배신한 것으로 설정하자.

하지만 진짜 배신자로 설정하기에는 좀 그렇다. 각성표를 굴려서 나온 '죽음'을 끼워넣어서 이케이케해서 혼자서 실험시설에서 탈출한 것으로 하자

그런데 코드명 '나이팅게일'에게는 코드명 '송버드'라는 어린 동생이 있다

그러면 두 명을 배신한 꼴이 된 거군

크아아아악

 

……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배신(더블크로스)당할 것인데 어째서 저는 거기에 한번의 배신을 더 얹은 것일까요. 2배의 배신. ‡더블더블크로스‡

 

 

나나미 세이키는 이제 고작 2번째 만드는 캐릭터였고, 첫 번째 만든 캐릭터는 매우 많은 경험점(그때는 몰랐지만)을 사용한 레니게이드워 캐릭터였기에 해맑은 마음으로 신드롬을 잡고 이펙트를 쇼핑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초기 작성 가이드에 나온 대로만 강해질 수 있다! 도와줘요 우롱에몽!

 

숙련된 조교인 우롱님의 추천은, 장면 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적을 선택할 수 있는 '사이렌의 노래'.

하지만 저는 주사위를 믿지 못하고 버퍼의 고정치버프도 믿지 못하고(아니 나는 몰랐지ㅠㅠ) 사이렌을 거부하고 맙니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은 죽은 동생인 송버드를 부활시켜 다시 한번 사이렌의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뭐? 불구대천의 원수 취급받는 것처럼 설정했었는데 갑자기 순하지만 경계하는 고양이 같은 태도를 하고 있네?

-뭐? 코에가 죽었다고?

-뭐? 다시 살렸다고???

 

그렇습니다. 스스로 제작한 캐릭터 설정의 독함에 취해서 허덕대고 있느라 깜빡하고 있던 겁니다. 이 섬은… 죽은 자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섬이라는 것을.

 

아! 에너미 빌딩 참 사악했어요. 송버드는 세상을 울릴 노래를 부르고, 나이팅게일은 동생을 지키고. 대항종은 피를 토하고… 토했던가? 토할 겨를도 없었던가? (가물)

 

 

카나리아가 되지 못한 허무영역은, 작은 오르골을 바닥에 떨구고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할 기회를 놓칩니다. 나이팅게일은 되살렸으나 지키지 못한 동생에게 손을 뻗지만……

 

"코…에…"

 

아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내가 잘못한 거냐?! 맞는 거 같음.

근데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설정 만든 거 맞음. 아 하지만 들어보세요

그래서 나에게 이렇게 망가진 오르골만 남겨준 것이냐?! (콰광

 

하지만 이 모든 분한 마음은 삽시간에 사라지고 그 자리를 머쓱함… 아니 이질감이 대신합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가니, 모든 번뇌가 깨끗하게 삭제되어버린 듯한 사요가 세이키를 맞이해주거든요.

 

……

 

뭐임?

뭐임??

뭐임????

 

……

 

한편, 다른 면영수산 지부원들은―

 

"이 섬을, 지도에서 지워버려요."

 

 

 

"키라쨩~~~"

 

 

 

 

"상처가 생겼으니까, 키즈나야!"

 

 

 

아니 내 캐 멘탈 수습할 시간은 주라고!

하트리스 메모리 1화 끝.

 

?뭐임?

??뭐임??

????뭐임????

 

 

 

지금 알았는데, 키즈나의 한자 표기가 傷無이네요.

'상처가 생겨서', '상처 없음'이 된 칸나.

그러나 이 상처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제2화. 막내의 추억 (더보기)

제2화. Yesterday Once More: 혹은 기억 속에 뛰어들기

 

YOLO. You Only Live Once.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일은 안 하고 낚시나 하고 돌아다니는 전임 지부장이, 바로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의 표상일 겁니다.

하지만 당연히! 너무나! 수상하다!

단 1화를 겪고나서 우리(플레이어)는 전부 의심암귀를 불태우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되살아난 나이팅게일 (떨떠름하다)

해맑게 이상한 대사를 하는 칸나 (무섭다)

실종되었다면서 이 판국이 될 때까지 뭘 하고 있었는지 이제야 당연하게 등장하는 시구레 씨 (아놔 화난다)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의심했냐하면 의심을 하고 있었으면서 정작 수상한 행적을 보였다는 증거를 찾자마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외치며 배신감에 시달릴 정도!

 

2화는 역병이 창궐한 상황 상, ORPG로 했는데요, 더 몰입하기 쉬워지는 OR이다 보니(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 오모카게만의 감성으로 슬슬 낚아올리는 2화의 텐션도 그만큼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PC④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만이 드는 2화였습니다 0_8; 어차피 맞을 거라면 먼저 맞는 대항종이 낫다(각혈하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짐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 있는 「나나히메 카오루」는, 이미 죽은 뒤 재생성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하지만 이것? 이자? 이… 이 카오루가, 「카오루」인지 아닌지 대체 그 누가 정해줄 수 있단 말입니까?

신이라 불리는 새, 그러나 무력하기 그지 없는 부엉새 키라웃은 카오루가 「카오루」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것을 유예해버립니다. 타이터스란 무엇인가

 

결말을 모두가 예감하지만 그러나 도망칠 수 없는 감성, 아 정말 치명적이에요. 저라면 이런 거 절대 안 해요. 이건 자해라고! 하지만 광어님은 가차없이 해버려. 짜릿해. 그래서 동경하지는 않고 박수치게 돼! 문득 붉은 머리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코쓱)

 

우리를 과몰입시키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섬의 정경, 낡은 가게를 개조한 면영수산, 항구 앞, 학교, 교실… 차례로 그런 장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ORPG는 자해다.

 

고독하고 작은 섬이라는 공간을, 음침하고 폐쇄적으로만 묘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오모카게섬은 아예 반대 수법으로, 우리에게 무시무시한 소외감을 선사해줍니다.

약간의 따뜻함과 다정함을 준 뒤 빼앗아버리는 식으로. 어 잠깐만 이게 그 줬다뺐기인가.

 

하지만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갑니다.

 

"…….저어, 괜찮을 거라 생각하긴 하는데
만약 제가 이상해지거나, 사라지거나 하면……
이거 읽어봐주세요."

 

그렇게 사라질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얘야! 얘야!!!

 

'아니, 역시 그래도 카잔인 선배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건 싫으니까……
사실은 힘내지 않아도 돼요.'

 

아! 아아! 아아아!!!

우롱님의 말을 인용합니다. "뭐야 이 다정한 귀염둥이는 젠장"

이미 후배를 잃은 뒤에, 그 후배가 남긴 신뢰를 읽고 있는 카잔인 아카리(중구님)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빠그라진 스나자와 키라웃(광어님)…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섬.

하지만 한발 늦은 서신은 후배의 것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키라웃이 이 섬을 찾아오게 된 모든 원인. 알파와 오메가. 처음이자 끝. 카오루가 남긴 것도 발견됩니다.

 

'그치만 역시 조금 불안하니까
이 글을 남깁니다.
음, 딱히 유서는 없는데…
만약 내가 실수해서 찾으러 온다면……

미안해, 키라짱!
그치만 나 돌아가면 우리 방 아래에 에비텐동
같이 먹으러 가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공식이냐…? (feat. 스스로 빛나는 광어)

줬다 뺐기조차 아니고, 이미 과거에 뺏기가 끝났다는 것을 사실을 알려주기…

맛있다 쳡쳡

 

하지만 진실을 외면하느라 광어맛을 즐기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클라이맥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검은 비가 내린다…

 

코드네임, 「블랙레인」

 

"아아, 싸움은 싫다… 전부 다 죽여버리니까…"

 

 

아니 미쳤냐구요.

근데 이게 허세가 아닌 블랙레인 씨.

우리 다 주거요

나는… 대항버섯… 각혈만 하는 대항버섯

 

후기에는 별로 주사위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말을 쓰고 싶지 않은데요, 이번 세션에서만큼은 써야겠습니다.

첫턴 3체 대항종 딜로 거의 모든 조무래기를 치울 수 있는 기회!

그래서 판정에 타이타스!

를 했더니 1이 나와…

 

정말 지옥 같은 싸움이었습니다

이길 수 있나? 살 수 있나? 돌아올 수 있나? 살려주시오…

 

그리고 이츠미는…

이츠미…… 살아야 해…

 

메모리 다이버.

 

더블크로스 정말 징한 룰입니다.

자세한 규칙은 모르지만 이게 뭔지 알겠어…

뭔지 모르겠어도 뻐렁친다…… 우롱친다 그리고 아본님에게서 아저씨 압수

 

 

 

 

면영수산 일동은 되돌아옵니다.

일상도… 되돌아 왔나?

 

 

 

 

 

 

"플래너를 조심해."

 

 

 

뭔데? 또 뭔데?

우롱님이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잖아

나는 플래너가 뭔지 몰라! 뭔데?!

 

알못은 여기저기서 더블크로스 당한다

 

 

 

 

 

 

제3화. 키즈나의 키즈나 (더보기)

제3화. Invader Festa: 혹은 축제는 두 번 불탄다

 

완전 수상했어요.

완전 완전 수상했다구.

하지만 배신하다니 용서못해.

 

……축제였습니다!

축제! 신나는 축제!

저도 축제 시나리오 좋아하는데요, 정확히는 축제로 막 신나게 놀 수 있는 판을 준 다음에 싹 다 치워버리고 막 불타게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아니 하지만 이렇게까지는

 

.

.

.

 

3화는 시작 전 주어지는 핸드아웃부터 엄청 났는데요. 막 저(PC②)와 아카리(PC①)에 대해 살인청부를 PC④한테 한다는 거예요. 아니 갑자기 대립물? 닌자― 그것도 배신을 뜻하는 말.

 

하지만 잠깐의 쎄함 뒤에 곧바로 거짓말처럼 일상의 장면이 우리를 둥기둥기해줍니다. 어어 뭐야 어디까지 띄워주는 거냐 어? 이렇게 끝도 없이 둥기둥기 올려주다가 막 떨어뜨릴 거지 어? 언제 떨어뜨릴 거냐 어? 어어???

 

이전 화에서, 오모카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무츠시로 키리히토'가 마치 CoC의 탐사자 같은 느낌으로 "레니게이드라고 하던가?" 막 이러면서 접근하더니 정보를 풀어줬단 말이죠. 그런데 이 키리히토는 핵심 NPC인 키즈나와 칸나의 오빠입니다.

 

근데 그 키즈나가… 갑자기 마을 회의에서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중구님: 안 이상한데요)

이 마을, 이상하다고 했었잖아요.

고립된 섬 마을의 수상한 신앙. "오모이데 님"과 "황천귀환". 아니 실제로 뭔가 기적적인 일이 벌어지는 거니까 막 사이비라고 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아니 실제로 일어나니까 더 기분나빠! 무서워! 이런 걸 계속 두고보기만 하다가는 모두 미쳐버린다!

…암튼 그런 신앙 체계가 있는데, 회의에 모인 모두가 뭔가 불안해하고 분노를 터트립니다.

 

"오모이데 님이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

"그것은 외부인 때문이다"

"외부인… 카잔인 아카리와 나나미 세이키!"

 

세이키는 대항종, 그러니까 동족에게 추가 피해를 주지만 각혈하는(너무 자기식 설명) 일종의 자기혐오; 특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설마? 싶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능동적으로 뭘 한 것도 아니란 말이죠.

물론 이 섬에 와서 되살아난 사람을 둘인가 셋인가 원래대로 돌려놓은 거 같긴 하지만;

섬에다 삽질하다가 피를 토하면 그 부위가 범인! 이런 헛소리를 1화 때부터 했던 거 같지만;

……이렇게 적고 보니 진짜 수상하기는 하네 미안하다 세이키

 

하지만 카잔인 아카리의 어린 시절 친구인 키즈나의 쌍둥이(복잡)라고 하는 칸나의 명대사가 터져나옵니다.

 

"아카리는 잘못 없어! 그러니까… 전부 나나미 때문이야!"

 

아니 너무 무섭다 (중구님: 안 무서운데요)

나는 사실… 이 섬의 안티테제인가? 그것이 대항종인가? 대항종이란 무엇인가

 

.

.

.

 

…이런 상태로 축제가 다가옵니다!

대놓고 흑막 같은 미소를 짓는 무녀 오모카게 코하루가 스나자와 키라웃에게 살인청부를 한 것도 같지만 넘어갑시다. 나는 믿을 거야 부엉곰 믿을 거야

 

키라웃: (내가 얘들을 못 이길 거 같은데…)

세이키: (부엉곰 아저씨가 한턴이라도 탱킹을 안 하면 우리는 다 죽는다)

 

각자의 머릿속을 묘한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가운데, "연끊기 축제"가 시작됩니다.

이제까지 사라졌던 모든 로이스가 '깨끗하게' 돌아온 상태로요.

 

〈ㅇ〉

 

사실 세이키도 미미하게 고장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삐걱미를 보여주는 키라웃이 있어서 다행이지요.

그러니까 주식은 저쪽 가서 사시라구요 여기는 안 판다! 안 팔아!

 

키라웃: 고백은 너무 늦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이키: 아저씨만 늦은 거 아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무슨 이런 자폭드립이 다 있냐)

이츠미: 네 다음 데이트

 

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웃다가 생각해보니 웃을 일이 아님 (우뚝)

 

그래요 이럴 때는 눈앞에 놓인 축제를 즐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축제!

복점!

금붕어뜨기!

경품사격!

그리고 요정의 손!

??

 

저 요정의 손!을 들을 때마다 체크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을 다시 보니 눈이 침침하네요. 이럴 수가 이래서 후기를 그때그때 써야하는 건가?!

판정 횟수는 7회로 적혀 있고, 아마 대충 4회인가 5회 실패한 거 같은데 그때마다 요정의 손! 을 들었어요. (절레절레)

 

 

마! 너희 요정의 손 중독이다!

하지만 이츠미가 엄청난 목표치의 드론을 시도할 때가 되자……

어려운 사격목표는 그만큼 강력한 효과가 있을 거 같다는 직감이 오자!

저는 어쩔 수 없이 외치고 맙니다.

 

외쳐! 요정의 손!

 

.

.

.

 

저, 드론을 타냈어요.

 

그렇게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무츠시로 칸나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칸나타임.

아름다운 매화 꽃밭과, 아카리와의 뭐랄까… 뭐랄까아아아… 모랄까; 세카이계 타임 같은……

 

뭔가 무섭기는 하지만 (중구님: 안 무서운데요)

그… 상처가 있으니 키즈나라는 무서운 대사와 (중구님: 안 무섭다구요)

뭔가 세이키부터 배제하겠다는 대사와 (중구님: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걸 제쳐두고 아카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바로 이 장면!

그리고 불길이 솟구칩니다. 네 아니 뭐라구요?

 

 

 

사람들이 뭘 잘못 마신 건지 막 광란의 상태가 되어가지고;

세이키를 비롯한 외부인을 배제하겠다면서 불을 지르고 난리인 거예요.

이 대목에서 자체 설정으로 마을 주민 분인 지옥참마도우메 할머니 댁에서 하숙한다는 설정이 빛을 아니 불을 발했습니다. 아니 할머니 집을 불태우면 어카냐고요 이 광신도들아

 

아무튼 혼란과 분노 사이 어딘가에서 도망치는 셋과, 그리고… 의무감 때문에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칸나를 뒤로 하고 합류하는 아카리.

뭔가 양쪽의 분위기가 묘하게 어긋나는 거 같기도 하고 반대로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한, 더블크로스다운 긴박감.

 

그리고 우리끼리 어느새 '탐사자'라고 부르고 있는, 무츠시로 키리히토의 연락이 옵니다. 크윽 믿고 있었다구 탐사자!

 

거기서 우리는 그 말을 듣게 됩니다.

 

"레니게이드 비잉."

 

… 오오… 여기가 시작이군요.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겁니다.

 

보고 있습니까 키리타니?!?!? (길단이: 네??)

 

…아닙니다.

그런 고로, 클라이맥스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광란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레니게이드 비잉' 오모이데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우리는 섬을 수호하는 무녀, 오모카게 코하루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데

묘하게… 수월하게 흘러간다…?

 

아프기는 한데 극대소멸파 저번 화에 하늘에서 내리는 검은 비를 맞으며 처절하게 싸우던 경험에 비교하니 뭔가? 뭔가??? 뭔가?????

 

그리고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탐사자가 아니었구나? 아니면; 언젠가 미쳐서 사교도가 될 너희들을 탐사자라고 불러야겠지?

 

무츠시로 가문의 수상한 부분은,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었어요.

 

키즈나에게는 쌍둥이 같은 건 없었고,

칸나는… 칸나는 "대신하는 가짜"였던 거죠.

 

거기서 벌어진 것은 무언가 덥크알못은 어억어어어억하면서 당하게 되고 덥크잘알은 아악 이거! 이거를!!! 외치면서 당하게 되는 뭔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가스라이팅 전용 E로이스'라거나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슬슬 용어를 정립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1화부터 말이죠, 우리는 그냥 우뚝 서 있었을 뿐인데 사방에서 배신자! 배신자! 배신 그것은 더블크로스를 뜻하는 말! 이러고 있는데 우리가 뭘 하기도 전에 세상이 우리를 배신한 게 아닙니까 이거

가스등 켰냐 껐냐 어쩌구 하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배신을 했니 마니 어쩌구 하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 또한 비슷하게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저는 이제 그것을 더블크로싱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더블크로싱 당하고 있다.

 

.

.

.

 

표지… 맨 위에 올렸던 표지를 다시 봅시다.

 

 

갈래 머리를 한 두 사람. 그 방향은 반대.

그리고 붉은 도끼를 들고 있는 갈래머리. 

 

칸나가 붉은 도끼를 들고 아카리에게 달려듭니다.


"내가 가짜니까, 키즈나가 아니니까 같이 있어주지 않는 거지?!"

 

하… 우리는 더블크로싱 당하고 있다

하필 또 아카리도 피를 사용하는 능력자-브람스토커-라서, 백병 전투의 로망처럼 피안개가 튀는 유혈증발(?)한 혈투가 펼쳐집니다.

 

뭐라고 할까요. 서로 싸우고 싶지 않았을 텐데 결국은 온힘을 다해서 상대를 무찔러야 하는 이 전투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이 섬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아카리는 기억 속의 키즈나도 눈 앞의 칸나도 놓고 싶지 않았을 텐데요.

 

동생의 불완전하게 부활을 용납할 수 없었던​ 키리히토는 서서히 광기에 젖어, 어느새 "오모이데 님"의 영향을 받을 수 없는 침식 100%의 선을 넘어버렸고, 현상황에 대한 돌파수단으로 레니게이드 비잉을 지배하려는……

그런 황천귀환의 어두운 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 신앙 때문에 폭주해버린 무녀도, 그 영향을 받은 마을 사람들도, 모두 그 때문이었죠.

좋아, 너만 쓰러뜨리면 해결된다는 것을 알았어.

 

.

.

.

 

그게 아니었다.

 

 

 

 

 

 

 

 

다음화, 하트리스 메모리 4화, 하트리스 메모리.

 

 

아놔 이러고 끝내지 말라구요!!!!

면영수산 일동, 펄쩍 뛰며 아본 성토.

 

 

 

 

 

 

 

아 정말 과하네요.

저희는 일정을 잡느라 몇 화 분량의 어쩌구 하는 합의과정이 있었는데, 이걸… 그 시절에 돌리던 사람들을 상상해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일정을 잡고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항상 모이는 팀에서 이번 주는 이거―라는 식으로 놀았겠죠?

모든 것의 마지막인 듯한 "연끊기 축제".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오모이데 님". 그리고 새로운 개념 "레니게이드 비잉".

그리고 표지 히로인 칸나의 폭주와 죽음!

 

……그 상황에서 갑자기 뒤통수를 한번 더 치다니???????

 

"해치웠나?" 같은 거잖아요 이거. "하트메모 끝났나?" 하자마자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이런 과한 반전(칭찬임)

TRPG는… 가해다! (급기야)

 

2화 후기에 "자세한 규칙은 모르지만 이게 뭔지 알겠어… 뭔지 모르겠어도 뻐렁친다" 하는 말을 했었는데요

더블크로스라는 룰이 묘하게 과한 지점 중 하나가 이거라고 생각해요.

뭔가 안 그럴 것 같은 부분에서 세세한 면이 있는데 그걸 어디다 쓰냐면 플레이어 공격하는 데에 씀(아놔

 

축제 직후에 온 마을이 난리났을 때 학교에 가보면 미마사카 쵸요가 무슨 기만이었나 뭐였나 암튼 뭐시기하는 능력을 써서 정말로 기절해버린 걸로 위장하고 있다는 비하인드 설정을 듣고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다음 화에서 만나요. 더블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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