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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페스타 #4 후기

역설逆說 2025. 5. 3. 01:35

벌써 5월이네요?! 다이스페스타 #4는 4월 20일이었죠. 어느새 지난 달의 이야기가 되었네요.

후기를 이렇게나 늦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고 뭔가 뭔가가 많았다…

 

이번 회지 마감은 20페이지 중철 무료 배포본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마감이었어요.

원래는 신간을 가져갈 생각을 진작에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아마 대충 9월 무렵부터 포기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12월에 시국이 요동치고 나는 깃발을 들고 어쩌구

 

그런데 이상하게도 4월이 되니까 욕심이 나더라고요? 왜지, 왜 포기하지 못한 거냐.

마침 또 뭔가 있기는 했습니다. 행사에 낼 생각없이 개인 프로젝트 느낌으로 조금씩 채워넣고 있던 새비지 월드 × 눈물을 마시는 새 시나리오? 서플리먼트?가 있었거든요.

이걸 만들고 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비지 월드는 규칙상 트럼프 카드를 씁니다. 그런데 저는 4년 전에 눈마새 트럼프카드를 공구했단 말이죠. 4년 동안 이걸 눈마새 티알에 쓰는 방법을 쫌쫌따리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무 신간이 없을 위기의 다이스페스타 4회가 왔다.

 

마침 새비지 월드 팬 창작물 규정을 보니까, 어차피 유료로 뭔가를 판매하려면 이런저런 절차가 있더라고요. 이걸 다 지킬 정도로 뭔가를 만든다면 좀 더 내용이 충실하게 채워진 뒤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미래의 제가)

아무튼, 유료 판매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당장 행사에 가져간다면 무료 배포로만 낼 수 있는데, 오히려 좋아, 이렇게 된 거 간략한 체험판 느낌으로 만든다면 금세 만들지 않을까?

 

물론 아니었지만요. 그래도 분량이 짧아서 어떻게든 맞췄다고 해야 할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양가적 자평을 하게 되는데, 집중이 잘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어찌저찌 마감해낸 것에 +,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작업량도 분량도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뭐가 그리 오래 걸렸는가에 -인 느낌입니다. 헣.

 

아무튼 올해도 마감 잔혹사.

작년에는 "제발! 사장님!" 이었다면 올해는 약간 "아 당일까지 안 되면 망한 거고 뭐 어떠리" 같은 마음의… 무언가를 놓아버린 듯한 마음이었던 것 같네요. 이대로 좋은가?

올해는 실물 수령도 한차례 위기를 겪었습니다. 한번 출력을 맡겼다가, 업무마감 시간을 5분 넘기는 바람에 4/20(일) 행사인데 월요일에 출력 예정인 일정으로 넘어가버렸거든요. 아 이걸 어쩐다 하는 맹한 마음이 되었는데, 또 완전히 망하라는 법은 없는지 주말 당일 출력을 해주는 출력소에 맡겼습니다. 이것도 어케 올해 알게 된 분에게 소개를 들어서 금세 대안을 찾아낼 수 있었으니 삶이 신비롭군요…

 

당일까지도 뭔가 실감이 안 났지만 아무튼 다이스페스타!

 

다이스페스타 #4 부스 E11 카페인페인

 

이전까지는 담요를 깔았었는데 이번에는 깃발을 깔아보았습니다.

 

 

야만을 마시는 새 (눈마새 × 새비지 월드)

 

기이한 마감사를 갖고 있던 야만새.

무료 배포인 대신, 원작인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었는지 확인도 할 겸

겸사겸사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심상도 주고 받을 겸

눈마새 최애캐 이야기를 해주는 대가를 받았습니다.

(??: 난 명대사 기억 못 한다고!)

 

가슴 속에 눈마새 최애캐 명대사 하나쯤은 키워와라!

 

 

"인복이 좋다. 망설이던 세션이 있다면 구인해보라."

 

아곤 부흥을 위하여 올림포스산 랜덤 가호 (1회 분량)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당신에게 '지혜'의 가호를 내립니다.
신들의 여왕, 헤라가 당신에게 '영리함'의 가호를 내립니다.

 

행사장에서 만나는 오묘한 선물 이야기.

포춘 쿠키를 두 번 받았는데요, 한 번은 TR 일반 운세였고 한 번은 아곤 테마 운세였네요.

 

 

동양풍 아트 책갈피.

 

연호님에게 책갈피를 받았습니다.

부스 정리할 때가 되었을 때 주셨는데

 

이전에 부스 찾아오셨던 지인의 지인에게

동양풍 인세인이 맞은 편에 있다고 어쩌다보니 홍보 아닌 홍보를 했었는데

그 선행의 대가인가? 하는 뻘생각.

 

 

다이스페스타 #4에서 구매하거나 받은 물품들. 탐정파일, 궁극의 서, 인연방정식, 강호무림협객전, 야만을 마시는 새 등의 이름이 보인다.

 

올해 다페의 전리품들.

 

탐정 파일

시노비가미 유파북 - 히라사카 기관, 쿠라마신류

부재 중 문 앞에

강호무림협객전

궁극의 서

인연방정식

탐정파일

야만을 마시는 새 (내 거지만)

 

야만새는 2개가 표지가 살짝 다르죠?

팬 창작물임을 표시하는 라이선스가 흑백인 게 행사장에 갖고 갔던 거고, 컬러인 게 나중에 출력된 거예요.

아참 이거 분배도 해야 하는군요.

 

부직포 가방 속에 든 간식들.
부직포 가방. '한국오버드노동조합총연맹'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가방은 제 게 아닌데, 간식을 너무 많이 받아서(ㅠㅠ

잠시 빌렸습니다.

 

가방을 빌려야 할 정도로 찾아오는 손길들

너무 감동이네요.

다음에는 꼭 세션에서 만나기를 (영화만 같이 보는 티알트친 실존)

 

상부상조하는 티알계 최고야.

내년에 다시 만나요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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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행사 끝나고 뒤풀이한 이야기까지 써야 하지만

저녁 먹고 바로 깃발 들고 집회하러 튀어갔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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