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의 티알특이점
마법사는 상식을 파괴하고 세상을 재단하는 자. 불멸불사부증불감불구부정. 마도에 입문하는 것만으로도, 마법사는 세계 전체가 증오하고 부정하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세상 전체의 존재부정을, 가늘고 가는 인연의 끈만으로도 비껴내는 것 또한 마법사. 그런 마법사들 중에서도…… 제1계 신참Neopyte, 제2계 이론가Theoricus, 제3계 실천자Practicus, 제4계 철인Philosophus, 제5계 달인Adeptus을 넘어선, 비로소 마도사Magus라고 불리는 제6계에 오른 마법사에게는 몇 겁의 업이 쌓여 있단 말인가? 세계를 뒤엎고 법칙을 다시 쓴다고 할 정도로 강대한 마도의 주인, 제6계제 '검은 신' 고리니시체. 그의 힘이 담긴 마도서가 세상에 풀려났다. 신이라 불릴 정도의 마도가 실린 금서는, 곧..
통합과 단결. 대륙을 하나로 묶었던 '위대한 자' 또한 핏값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자금의 힘을 갖고 오는 팔레나트 상인연합도, 이해할 수 없는 공포와 불사의 군대도, 옛 동맹과 용벙대와 폐허의 야만도 모두…… 위대한 자와 그를 수호하는 흑룡 '흉포한 자' 앞에서 하잘 것 없을 뿐이었지만. 그러나 위대하고 위대하며 위대한 자조차도 완벽할 수 없었군요. 통일전쟁에서 자신들의 땅을 잃은 '추방자'들의 원한이 마침내 위대한 자를 절명시키고, 왕과 운명을 같이 하는 흑룡도 존재를 감췄습니다. 계승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네 가문/존재는 왕국의 분열과 붕괴를 막기 위해 뜻을 합쳐 계승자를 차기 왕으로 옹립합니다. 위대한 자의 동생이며, 강력한 계승후보자이기도 한 '고귀한 자'..
직전 포스팅이 '내일 행사라서 떨린다'였는데 행사가 끝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거야…… 아련하기보다는 기억이 흐릿해서 난감하네요. 아무튼 (재고가 좀 남기는 했지만) 네 권의 회지 다 잘 나갔고 찾아오신 분들도 놀아주신 분들도 많은,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행사 참가로는 처음이었는데 몹시 즐거워서 마감지옥의 고통보다 행사 하루의 행복이 더 인상깊게 남았으니 다행인 거겠지요? 어쩌다보니 인과관계가 괴상하기는 하지만 위탁 판매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재고 남으면 위탁 맡겨주세요!' → '앗 재고를 남겨야 하는 거군! 좀 많이 뽑자!' → '앗 그래도 막 뽑는 건 좀' → '위탁해주실 거니까 그거 믿고 지를래요! ……어라 재고가 좀 많이 남았는데 8ㅁ8?!' → '아 걱정말고 위탁 츄라이츄라이' 어디서부터 잘못..